다정하게 말하고 싶었는데 민망하고 어려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을 고양이 앞에서는 불편함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양이가 고맙다. 젊은 아빠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에 아저씨가 되어 버리고, 가족들과 이웃들은 아저씨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아저씨에게 왜 그러는지 젊은 아저씨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 어느 날, 고양이를 만난 후 아저씨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일을 떠올려 보게 된다.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아빠들에 대한 이야기다.

1. 배가 고픈 길고양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다가가는 아저씨
고양이에게 손을 내미는 아저씨
고양이를 쓰다듬는 아저씨
어린 딸을 쓰다듬던 젊은 아빠였던 아저씨
남자라는 강박에 딸을 야단치는 아저씨
아내에게 사과하지 않는 아저씨
손님과 말다툼을 하는 아저씨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말싸움을 하는 아저씨
혼자가 된 아저씨
해가 저무는 것을 보는 아저씨
길고양이를 발견한 아저씨
다정하게 말하는 아저씨
가족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싶어하는 아저씨
고양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