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그리고 또 많은 길이 생겨나고 있다. 그 길들이 얽히고설키어 세상을 이루고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길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인생이 곧 길일 것이다. 선조들이 살아온 길,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온 길, 어머니 아버지가 살아온 길. 나는 그 길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쫓아가며 이 소설을 쓰고 있다. 험난한 전쟁의 역사 속에 살아온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살아가는 길을 따라가며.
저 : 김근당 (김영호)
본명 김영호. 충청남도 당진 출신이다. 1996년 [시대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2017년에는 [문학의식]에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 시인협회 및 한국 소설가협회 회원이자 신소설 동인, 성동문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달빛 이야기』, 『우자의 노래』, 『물방울 공화국』, 『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 단편 『불꽃놀이』, 『그림 그리는 여자』, 『겨울 공화국』, 『뱀이 사는 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