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굴 안에서 남을 보는 게 익숙합니다. 플라톤의 동굴 속에 갇힌 나의 편견으로 세상과 타인을 저울질하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 생각이 내일이면 틀릴 확률도 높습니다. 그 폐쇄된 군대라는 동굴, 좁은 지역과 짧은 지식의 동굴, 가벼운 인식의 동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남에게도 정직하고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남에게도 솔직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 들어 몸이 쇠하고 말이 어눌해질 때까지 경험에서 우러난 곰삭은 글과 깊은 사색으로 얻어 낸 문장들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계속하겠습니다.
-「책을 내면서」중에서
저 : 김남홍
충북 충주 출생(1957년)
충주고, 육군사관학교, 중앙대 대학원 졸
육군 대령 전역, 군 간부 교육 전문 강사
여주 수필 구인회 회원, 수필동인지 《쉼, 다시 걷기》(2022)
수필집: 《계급장 떼고 10년을 살아 보니》(2023)
책을 내면서
제1부 감사합니다
가을 문턱에서
숲에서 얻는 단상(斷想)
승주봉 산행기
매화 예찬
소나무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건이 아빠
누구와 맛있는 밥을
음식의 내공
스케이트의 추억
준비 안 된 등산
하늘로 보내는 우정
제2부 나이 듦에 관한 생각
여주에서 인생 2막
나의 시골 적응기
주말부부 합쳐 살기
군인 친구를 민간인으로
아프거나 다치지 말자
보고 싶은 얼굴들
베트남 푸꾸옥섬 여행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운동
여군 장교 결혼 주례
나이 듦에 관한 생각
제3부 김 병장의 마지막 인사
권투가 맺어 준 인연
집밥의 위력
대대 주임원사
충청도 운전병 사내
나의 어느 여름
부사관과의 대화
충성스러운 병사들
비무장지대의 외로운 섬 GP
동해안에서 한 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친구
이순신 장군이 밥 짓고 빨래했다면
김 병장의 마지막 인사
제4부 나의 인생 사계절
나의 인생 사계절
나의 유년 시절
언제나 마음은 태양
둘째 탄생의 비화
중국 계림 회갑 여행
아버지의 고향
내 어머니의 노년
후회와 그리움
청각으로 주신 사위 사랑
군 생활의 멘토
친구의 아쉬운 삶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