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도 너무 더워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도 금방 녹을 것만 같은 그런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나이 60살 상현이가 목이 쭉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오래된 슬리퍼를 신고 반쯤 풀린 눈으로 집 앞 놀이터에 앉아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인상을 마치 구겨진 빈 캔 음료처럼 꾸기고 있었다. 그럴 거면 그냥 집에 들어가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상현이가 3억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꾸깃꾸깃 구겨진 종이를 보며 혼잣말을 시작했다.
저 : 한상현
대한민국 아주 평범한 직장인. MBTI는 ENFJ.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며 큰 행복을 느끼곤 한다. 2022년 12월 한 해 장이 마감하기 전날 친한 회사 형과 단둘이 술을 먹다가 주식 이야기를 끊임없이 풀어놓았고 형은 책으로 써보는 게 어떻겠냐며 추천을 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고민 따윈 하지 않고 다음 날 취한 상태로 아침 노트북의 전원을 켜 이야기를 적어 나갔다.
2056년
상현 전반전
병현 전반전
상현 후반전
병현 후반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