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은이 : 김석필
- 출판사 : 이페이지
- 발행일 : 2024-01-26
- 공급사 영풍문고
- 보유권수 3권
- 대출 0권
- 예약 0권
인간이 동물과 달리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화가 문명을 이끌기 보다는 문명이 문화를 이끄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또 산업이 크게 발전해온 것처럼 말입니다. 세탁기 발명 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제임스 와트 이후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기계나 도구를 발명했거나 뛰어난 재능으로 인류에 기여한 엔지니어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발명가와 엔지니어에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발명가는 새로운 물질이나 도구를 생각해내는 사람이고, 엔지니어는 그 생각을 현물로 만들어 내거나 수리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발명가는 기계적인 기술을 반드시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없지만 엔지니어는 기술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엔지니어가 발명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술을 가진 상태에서 어떤 목적의 물건이나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지 여부를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인류의 발전, 그리고 국력의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엔지니어의 길로 들어서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서의 삶이 그만큼 고단하고, 또 노력이나 희생에 비해 보답이 적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국가나 사회적인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부유한 나라치고, 강한 나라치고, 기계문명, 물질문명이 번성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또한 엔지니어가 대접받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의 노력, 고통과 환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엔지니어의 길을 걸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