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심 김소희 시인은 시를 쓰는 것이 꿈이자 취미이다. 그렇게 쓰고 쉬고를 반복하며 지낸 세월 동안 습작이 쌓여갔다. 누가 그에게 "왜 시를 쓰는가?"를 묻는다면 이렇게 답한다. "나는 시가 세상을 구원하리라고 믿지 않는다. 다만 시를 쓰는 것이 나의 일상이기에 시를 쓰는 것뿐이다." 이러한 시인은 「꽃물 들었어요」라는 세 번째 시집에서 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덤덤한 이야기를 모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시인이지만,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는 삶의 틈 사이로 찾아드는 작은 기쁨과 위안을 포착하여 우리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그래서 시를 읽는 한, 삶은 결코 뻔한 결말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같은 일상을 반복할지언정, 시가 선물하는 순간의 반짝임을 담아가는 만큼 삶은 나아지고 충만해질 것이니까 말이다.
저 : 김소희 (혜심(慧心))
혜심(慧心) 김소희는 1968년 언양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울산에 거주하고 있다. 2019년 『커피 한 잔과 당신』, 2021년 『우리 사랑 가을 사랑』을 출간했다.
시인의 말
제1부. 봄인사
요술쟁이
봄인사
휘파람 부세요
봄의 아우성
봄을 기다리는 여심
변덕쟁이 당신
봄의 길목
입춘대길표
봄이 오면
봄이 와요
입춘
봄 이야기
봄바람은
제2부. 당신은 도둑고양이
봄잔치
홍매화
참꽃이 필 때면
얼음새꽃(복수초)
꽃
경칩
3월
귓속말
당신은 도둑고양이
봄소풍
봄과 당신
봄소녀
봄 봄 봄이
매화 향기
봄 따러
스프링(spring)
내가 봄이오
제3부. 꽃불 났어요
봄은 아프다
봄이야
꽃가마
두 근 반 봄
꽃불 났어요
웃는 꽃
봄 봄 봄이 옵니다
한 송이 꽃
봄과 나
빗소리
봄바람 사랑
초대장
꽃 한 송이
봄바람
꽃물 들었어요
사랑해요 봄인 당신을
봄아
우리들의 대화
봄
봄소식
3월의 봄
3월의 기도
봄에게
봄 가출
꽃이 하는 말
사랑
봄을 닮은 그대
그대 따라서
유혹의 봄
당신의 선물
노랑이 좋아
봄은 아직
봄 닮기
제4부. 진달래 소녀
향기 이야기
민들레야
제비꽃
소풍 가는 여인
나 지금
꽃이
참꽃에게
하얀 고백
3월의 봄이
소리 질러
예뻐 예뻐
눈물꽃
개나리
꽃이여!
재회
꽃들은
꽃여인
오늘은
명자꽃
사랑꽃
부르지 마
진달래 소녀
제비꽃 당신
꽃비가
어디 있나요 그대!
꽃처럼
도라지꽃 당신
할미꽃
봄이 한 말
유채밭길
제5부. 홀로 피는 꽃
시절인연 꽃
사랑꽃 피는 날
생각꽃(수국)
봄 봄
봄이 안겨준 사랑
19세 꽃선녀
홀로 피는 꽃
나도 꽃이다
두릅
잊지 않을 테요
누굴 위해 피는가?
봄 그리고 가을
꽃은 나를 보고
잘 가요 당신
봄을 봄
봄아! 잘 가
봄날은 갔다
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