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생의 페이지에서 때때로 길을 잃고 아득해져 올 때, 멀리서 비춰오는 등불과도 같은 시간들에 대해 써보았다.
개인의 추억만이 담긴 글이지만, 읽는 내내 감성과 감상의 경계에서 조금은 위안이 되고,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서부터 신화나 설화, 민담 등을 읽는 걸 좋아했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남모를 개인의 고유한 서사를 쓴 글들을 즐겨 찾아 읽었다.
저마다 생의 궤적이 다르듯이, 나만이 갈 수 있는 삶의 궤적을 따라 걸으며 그 발걸음들이 세상 그 어떤 기록들보다 빛나는 텍스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인생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텍스트로 남기 위해 오늘을 살고, 또 살아간다.
잃어버린 시간1_ 송아지가 태어나면 금줄을 쳤던 시간. 5
잃어버린 시간2_비 오면 미꾸라지가 지붕에서 떨어지던 시간.9
잃어버린 시간3_목련꽃 풍선을 불던 시간.13
잃어버린 시간4_소원 초를 밝히던 설 전날의 밤 시간. 17
잃어버린 시간5_여우비 당신이 남긴 도라지무침을 먹는 시간. 20